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4%를 기록해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초기 지지율 중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8~21일에 실시해 22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44%였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9%였다. '보통이다'는 8%였고, 의견 유보는 30%였다.
과거 한국갤럽의 조사에서 대통령 취임 첫 해 3월 조사 지지율은 김영삼ㆍ김대중 전 대통령은 71%였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60%, 이명박 전 대통령은 52%였다. 박 대통령의 같은 기간 지지율이 가장 낮은 셈이다.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인사를 잘못함ㆍ검증되지 않은 인사를 등용함'(29%)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국민소통 미흡ㆍ(국정 운영을) 너무 비공개ㆍ투명하지 않음'은 11%였고,'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음ㆍ준비가 너무 느림'과 '공약 실천 미흡ㆍ공약에 대한 입장이 바뀜'이 각각 10%씩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들은 '주관과 소신이 있음ㆍ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8%), '열심히 노력함'(17%)을 이유로 들었다.
50ㆍ60대는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20~40대는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세대별로 의견이 갈렸다.
'박 대통령이 임기 5년 동안 직무 수행을 잘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물음엔 70%가 '잘할 것'이라고 답했고, '잘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16%였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1,21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2.8%포인트이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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