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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 "3년 전 터키 선박 공격은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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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 "3년 전 터키 선박 공격은 실수"

입력
2013.03.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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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3년 전 터키 선박을 공격해 터키인 9명이 죽은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해 이스라엘과 터키 간 경색됐던 외교 관계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2010년 사건의 비극적 결과는 의도한 것이 아닌 작전상 실수"라며 유감을 표현하고 터키와의 외교 관계 정상화와 당시 피해자에 대한 보상 문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AFP통신이 22일 전했다.

미국의 동맹국인 이스라엘과 터키는 2010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로 향하던 터키 구호 선박을 공격하고 이스라엘이 이에 대한 사과를 거부해 경색됐다. 터키는 이후 자국에 주재한 이스라엘 대사를 추방하고 군사적 협력을 중단하는 등 외교적 보복에 나섰다. 최근 에르도안 총리가 이스라엘 건국 이념인 시오니즘을 반인도 범죄와 동일시하는 발언을 해 이스라엘이 반발했을 때도 터키는 3년 전 사건을 언급하며 "스스로 돌아보라"고 힐난했다.

이번 네타냐후 총리와 에르도안 총리간 전화 통화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중재에 의한 것이다. 중동 지역 순방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이스라엘을 떠나 요르단으로 향하기 직전 "통화가 이루어졌으며 양측 간 화해 기류를 환영한다"고 밝히고 "그간의 깊은 골을 메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중동 순방 중 시리아 내전 해법을 모색하면서 동맹국인 이스라엘과 터키의 공조를 주문한 것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요르단에서 압둘라 2세 국왕과 시리아 내전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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