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제12기 7차 회의를 다음달 1일 평양에서 개최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경제강국건설을 위한 경제 관련 개선조치들이 나올 수 있어 주목된다.
북한은 최근까지 일부 경제 단위에서 수확물의 일정 부분을 주민들에게 분배하는 등의 조치를 시험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때문에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법ㆍ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획기적인 경제 개혁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이후 연일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이 대외적으로 미국과 한국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키리졸브 등 한미합동군훈련에 대응하기 위한 강경 메시지를 담아 낼 것으로 보이지만 의외로 남측의 새 정부 출범을 겨냥한 대남메시지와 미국에 대화를 제의하는 메시지가 전격적으로 나올 수도 있다. 북한은 예전에도 전쟁 불사 등 강경 일변도로 나가다가 국제사회의 제재가 수위를 높이는 시점에 대화 메시지를 던지는 등의 교란 작전을 흔히 써 왔다.
다음으로는 김 1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총리 기용 가능성이다. 김 1위원장이 군부에 대해서는 계속 인사를 단행해왔지만 내각에 대해서는 그 동안 인사를 거의 하지 않아 이번 회의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더구나 현 총리인 최영림이 83세로 고령이란 점도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그간 북한은 당과 군 등에서 잦은 인사 교체를 단행하며 김정은 친위체제를 구축한 상황이어서 소폭 인사 이동에 그칠 수도 있다.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통상적으로 1년에 한 차례 정도 개최되며 대의원 수는 687명이다. 현재 의장은 최태복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맡고 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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