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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스타 3인방 대전서 '인생 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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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스타 3인방 대전서 '인생 2막'

입력
2013.03.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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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세브란스병원서 유명세를 탔던'스타 동문 3인방'이 제각기 대전시내 대형 병원대표로 변신했다. 박창일(67) 건양대의료원장과 조우현(61) 을지의료원장, 윤방부(70) 영훈의료재단회장 겸 국제의료센터원장. 지역 의료계의 첨단화 및 진료체계 혁신 등 이들이 주도하는 선의의 경쟁이 흥미롭다.

이들 가운데 대전에 가장 먼저 자리를 잡은 이는 박창일 건양대의료원장 이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장과 의료원장을 지내고 2011년 3월 건양대의료원장으로 부임한 박 원장은 병원시설을 첨단화하고 진료의 질을 높이는 등 병원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역 암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올라가서 진료받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300억원을 들여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암센터를 개원하는 등 시설현대화에 앞장섰다.

지난 1월에는 대전지역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의 인증을 획득해 국제수준의 의료시스템을 갖춘 병원으로 인정받았다. 이 과정에서 박 원장은 병원경영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JCI컨설팅에서 본평가까지 인증과정을 주도해 10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인증을 받았다.

이달 초 취임한 조우현 을지의료원장도 강남 세브란스 병원장을 역임하는 등 병원행정 및 경영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ㆍ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모교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기획관리실장, 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적자에 허덕이던 영동세브란스병원을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개명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흑자로 전환시켰다.

윤방부 영훈의료재단 회장 겸 선병원 국제의료센터 원장은 국내에 가정의학을 도입해'국민주치의'로 불렸던 스타의사 출신이다. 충남 예산 출신인 그는 연대 의대에서 30년 넘게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의학계는 물론 각종 사회단체 활동 등으로 명성이 높아 병원의 대외적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지역병원 관계자는"환자진료 등 기본적인 실력이 우선이지만 병원에 유명한 의료인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환자나 지역민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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