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청은 시민들이 자랑스러워 할만한 곳이다.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는지 궁금하다."
21일 오전 서울시 신청사 지하 1층 시민청. 박원순 서울시장의 안내로 유적전시실, 공정무역가게, 시민갤러리, 시민발언대 등 시민청 곳곳을 둘러본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공공정책과 대학원생 22명은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라며 감탄했다.
박 시장은 "많은 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여해 집단지성을 통해 아이디어들이 나왔다"며 "시민운동가로 쌓은 경험을 녹여 시청을 위한 공간이 아닌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덴마크 출신의 한 학생은 "수도 코펜하겐이 지금 모습으로 성장하는 데 1,000년이 걸렸는데 서울은 짧은 시간에 지금의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며 "역동적이고, 진보적인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공직에 몸담고 싶어하는 차세대 리더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학생들의 요청에 박 시장은 "돈을 벌고 싶다면 비즈니스맨이 돼야 하지만 공직을 맡고 싶다면 투철한 희생정신이 있어야 한다. 공익을 추구하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학생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도 헌신과 자기희생을 강조한다"며 "박 시장의 리더십 역시 우리와 같은 생각을 공유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박 시장은 학생들과 가수 싸이 이야기를 하며 말춤을 춰 눈길을 끌었다. 박 시장은 다음달 1일에는 미국 스탠포드대 MBA 과정 대학원생들과 서울시의 정책에 대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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