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북방 사수 최후의 보루인 '상승 백마' 육군 9사단이 내고장 사랑운동의 전령사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김용우(소장) 9사단장을 비롯해 박진열 한국일보 부회장과, 최엄문 KB국민카드 부천지점장 등은 21일 오전 경기 고양 사단본부에서 백마부대 내고장 사랑운동 협약식을 개최했다. 2009년 8월 내고장 사랑운동에 동참했던 9사단은 이 운동 확산에 앞장서고 불우 장병과 전우들을 돕기 위해 다시 동참을 선언했다.
부대원들이 백마부대 사랑 카드를 발급 받으면 계좌당 1만원이 기금으로 적립되고, 매월 카드 사용액의 0.2%가 자동으로 쌓인다. 9사단은 카드 유효기간 동안 모이는 기금을 생활고를 겪는 장병들과 한국전쟁ㆍ베트남전 등에 참전했던 선배들을 돕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김 사단장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범국민적인 나눔 운동에 동참하는 기회도 갖고 장병과 전우들을 도울 기회가 생겨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백마부대 사랑운동을 통해 백마부대 불우장병 돕기나 백마고지 영웅을 위한 사업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부회장은 "다양한 형태의 기부가 이뤄지고 있지만 내 고장 사랑운동은 일상 속의 기부를 시스템적으로 실현한 것"이라며 "늘 쓰는 신용카드 한 장으로 어려운 장병과 참전 용사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다"고 답했다.
1950년 10월 서울에서 창설된 9사단은 한국전쟁 당시 세계전쟁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전투가 치열했던 백마고지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상승 백마'라는 칭호를 얻었다. 강한 훈련으로 이름나있는 9사단이지만 지역주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참전 용사들을 챙기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엔 백마고지 전투 3명의 영웅 중 1명인 오규봉 하사 추모비 건립을 위해 부대원 전체가 자발적으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고양=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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