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SCㆍ씨티 2, 3위, 생보사 PCA생명, 손보사 에르고다음 불명예 1위
지난해 금융권에 대한 고객 불만은 외국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금융회사 가운데 은행의 경우 스탠다드차타드(SC), 씨티은행이, 보험의 경우 PCA생명과 ING생명 알리안츠생명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등 외국계에 민원이 많았다. 카드업계에서는 현대카드 민원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은행권에서는 수협이 10만명당 민원 건수가 10건으로 은행 가운데 최다를 차지했으며 이어 SC은행과 씨티은행 등 외국계은행이 각각 9.5건과 9.4건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전체 민원 건수로는 국민은행(1,986건)이 최다였으며, 농협은행(1,912건)과 우리은행(1,879건), 신한은행(1,219건) 등 규모가 큰 은행들에 대한 민원이 많았다.
보유 계약 10만건당 민원이 가장 많은 생보사 역시 PCA생명(57건)과 ING생명(51건) 등 외국계가 1, 2위에 올랐으며, 이어 KDB생명(48.2건), 알리안츠(43.9), 동양생명(40.5건) 순으로 집계됐다. 손보사는 에르고다음 그린손보 롯데손보 악사손보 흥국화재가 민원다발 회사로 꼽혔다. 금융투자회사는 유진투자가 불만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전반적인 금융민원은 9만5,000건으로 전년 동기(8만5,000건)보다 11.9%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보험 부문이 4만8,000건으로 18.8% 급등했고, 은행·비은행은 4만3,000건으로 7.0% 늘었다. 금융투자는 10.2% 줄어든 3만5,000건이었다. 금융상담 실적은 1만4,000건에서 38만3,000건으로 급증했다.
조영제 금감원 부원장보는 “민원이 많은 회사는 감축방안을 스스로 마련·시행하도록 지도하고 특히 보험권역은 불완전판매, 보험금산정ㆍ지급 불만 등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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