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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특허전쟁 2R'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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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특허전쟁 2R' 조짐

입력
2013.03.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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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사이에 또 다시 특허전쟁 조짐이 일고 있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공개한 '갤럭시S4'의 핵심 기능인 눈동자 인식기술에 대해 LG전자가 "4년 전 이미 우리가 출원한 특허"라며 특허소송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선 것이다.

19일 특허청 특허정보검색서비스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009년 사용자의 시선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기술을 담은 '휴대 단말기 제어방법'이란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 내용은 사용자 시선에 따라 ▲사진 촬영 시 초점을 맞추고 ▲동영상 재생을 멈추거나 재개하며 ▲화면 내용을 위ㆍ아래로 오르내리게(스크롤)하고 ▲알람을 자동으로 켜고 끄는 기능 등이다. 일단 출원 내용상으론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개된 갤럭시S4의 눈동자인식기능 '아이 포즈(Eye Pause)'와 사실상 동일하다.

LG전자 측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3'에 처음 적용했던 특허 '스마트 스테이'도 3년 전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스마트 스테이는 스마트폰이 사용자가 화면을 보고 있는지 여부를 인식, 제품의 화면 전원을 끄거나 켜는 기술이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 9월 이 특허를 한국과 미국에 출원했고, 지난해 12월 미국 특허청에 등록절차까지 마친 상태다. 이 기능은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뷰2'에 '스마트 스크린'이란 이름으로 적용됐다.

LG전자 관계자는 "눈동자 인식 관련 특허는 우리가 먼저 특허 출원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경쟁사 제품이 나오면 침해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특허관련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셈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특허를 베꼈다는 건 전혀 사실무근이고 갤럭시S4에 적용된 기술은 자체 개발한 고유 기술"이라고 반박했다. LG전자가 소송을 내면, 법정에서 진위를 가릴 것이란 입장이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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