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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삼성화재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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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삼성화재 나와라"

입력
2013.03.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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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대한항공 감독대행은 현대캐피탈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주장인 김학민이 80% 정도만 해준다면 승리할 수 있다. 오늘 무조건 끝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군 입대까지 미룬 김학민이 대한항공을 3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19일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NH농협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3-0(25-20 25-22 25-20)의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2연승으로 챔프전에 진출했다.

이날의 승부처는 1세트였다. 1차전을 아쉽게 내줬던 현대캐피탈의 기세에 밀린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3-7까지 뒤처졌다. 그러나 대한항공에는 '해결사' 김학민이 있었다. 대한항공은 주포 네맥 마틴이 다소 부진했지만 김학민이 펄펄 날았다. 김학민은 6-8로 뒤진 세트 초반 연속 서브 에이스 2개를 성공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낸 데 이어 고비 때마다 강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내리 꽂았다. 김학민은 1세트에만 서브 득점 2개를 포함해 10득점, 공격성공률 88.88%로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대한항공은 19-18에서 상대 최민호의 서브 범실에 이어 미차 가스파리니(현대캐피탈)의 스파이크를 마틴이 잡아내며 점수차이를 벌렸다. 결국 24-20에서 문성민이 블로킹 터치넷 범실을 하며 승부처였던 1세트를 가져왔다.

1,2세트를 내리 따낸 대한항공은 기세를 그대로 살려 3세트에서도 25-2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학민은 양 팀 최다인 21득점(공격성공률 76%)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마틴도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종민 감독대행은 V리그 출범 후 최초로 감독대행 자격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김학민은 경기 후 "1차전이 끝나고 푹 쉬어서 힘이 넘쳤고 세터 한선수와의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 시즌이 끝나면 군대를 가야 하는데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 더 생긴 것 같다. 결승에서 삼성화재를 꼭 한번 꺾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17득점을 올렸지만 가스파리니가 공격성공률 39.47%(17점)로 부진했다.

대한항공은 챔피언 결정전(5판3선승제)에 직행한 삼성화재와 24일 대전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인천=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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