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항과 러시아 자루비노,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바닷길이 29개월 만에 다시 열린다.
속초시와 스테나대아라인㈜은 19일 오전 10시30분 속초항에서 북방항로 운항재개 기념 행사를 열고 취항한다고 18일 밝혔다. 북방항로 운항이 재개되기는 지난 201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이 뱃길은 동춘항운이 지난 2004년 운항에 들어가 2010년 10월 중단되기 이전까지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극동 러시아와 지린성(吉林省) 등 중국 동북 3성 지역을 잇는 새 교역루트를 뚫어 속초항을 북방무역의 전진기지로 만들었다.
속초시는 2011년 11월 대아항운㈜을 신규 선사로 선정, 운항재개를 준비해 왔다. 대아항운㈜은 올해 초 스웨덴의 스테나라인과 합작법인 스테나대아라인㈜을 신설해 운항에 들어간다. 스테나대아라인㈜은 승객 750명과 컨테이너 182개를 실을 수 있는 1만6,485톤급 '뉴 블루오션'호를 투입해 속초~자루비노를 주 2회(화ㆍ목요일), 속초~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주 1회(토요일) 운항한다.
속초항물류사업소 관계자는 "취항 중단으로 무역상이 모두 떠난 속초항은 2년 넘게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번에 선박 운항이 재개되면서 항만 분위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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