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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호, 카타르전 앞두고 대형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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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호, 카타르전 앞두고 대형 악재

입력
2013.03.1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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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집 첫 날부터 '최강희호'의 분위기가 무겁다. 부상자 속출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고, 22일 예정된 시리아와의 비공개 평가전마저 취소됐다. 그러나 축구대표팀은 26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5차전 카타르전을 앞두고 '액땜'을 한 것뿐이라며 애써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강희호'는 카타르전을 대비하기 위해 18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소집 첫 날은 간단한 몸풀기 훈련만 실시해 큰 의미가 없지만 23명 중 18명만 참가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청용(볼턴)은 비행기 연착으로 훈련에서 제외됐다.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과 신형민(알 자지라)은 오후 늦게 입국해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다.

입국 스케줄 탓에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건 어쩔 수 없지만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곽태휘(알 샤밥)마저 제외돼 우려를 낳았다. 둘은 소속 구단의 요청으로 정밀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자주 탈이 나는 부상 부위에 대한 정밀 검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구자철은 오른 무릎, 곽태휘는 오른 허벅지 부위에 이따금 통증이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둘 다 경기를 뛰는데 문제가 없다. 다만 부상 예방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미드필더 김두현(수원)과 김창수(가시와), 김영광(울산)은 부상으로 소집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김창수와 김영광은 지난 16일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17일 포항전에서 부상을 입은 김두현은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대표팀에서 빠졌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부상자들의 대체 멤버로 황지수(포항)와 최철순(상주), 김용대(서울)를 불러 들였다. 최강희 감독은 부상 변수에 대해 "부상자는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일 수밖에 없다. 대체 선수도 능력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하지만 시리아와의 비공개 평가전 취소로 대표팀의 훈련 일정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평가전 무산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최상의 공격 조합을 찾는다는 최 감독의 구상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비자 발급이 어려워 비행기표를 끊지 못했다는 게 평가전 취소의 이유. 협회 관계자는 "바레인에서 뛰고 있는 5명만이 비자를 받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물론 한국-시리아간 수교가 맺어지지 않아 비자 발급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협회가 좀더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충분히 가능했다는 측면에서 안일한 행정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협회는 2월 초 시리아 외에도 타지키스탄, 몽골 등을 평가전 상대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시리아와의 평가전 대신 2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비공개 자체 청백전을 갖는다. 최 감독은 "평가전 무산으로 인해 훈련 스케줄에 변수가 생겼다. 하지만 중요한 건 외적인 것보다 우리 전력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10월 이란과 경기가 끝난 후에는 오직 카타르전만 생각했다. 그 동안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황보관 협회 기술위원장은 "감독도 선수들도 모두 부상자 발생과 평가전 취소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가장 중요한 카타르전을 잘 치르기 위한 액땜으로 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파주=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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