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야구단 조마조마의 박광수 감독은 17일 신월구장에서 열린 2013 봉황기 전국사회인야구대회 1차전 실버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연습을 많이 못해서 걱정이 많다. 상대가 강 팀인데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기우였다. 조마조마가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개막전에서 5-1로 승리를 거뒀다. 조마조마는 연예인 야구단 최강답게 장단 11안타를 폭발시켜 지난해 대회 8강에 올랐던 강 팀 실버서울을 제압했다.
0-1로 뒤지던 조마조마는 2회초 1사 1ㆍ2루에서 7번 심현섭의 깨끗한 우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4회초 1사 3루에선 6번 이종원의 유격수 옆 내야 안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조마조마는 4회에만 안타 4개를 집중시켜 3점을 뽑아내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에는 8번 노현태의 우중월 3루타와 9번 황인성의 좌익수 앞 안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조마조마 오른손 사이드암 노현태는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내줬지만 2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나온 왼손 투수 황인성은 3.2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조마조마는 병살타를 3개나 유도하면서 수비에서도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박광수 감독은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둬 기쁘다. 전체적으로 운이 좋았고 기대하지 않았던 하위 타선에서 많은 안타가 터져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현태는 선발 투수로 나가 3이닝 1실점으로 막은 뒤 타석에서도 1타수 1안타(3루타) 1타점을 올려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노현태는 경기 후 "경기 초반 제구가 잘 되지 않았는데 팀 동료들이 잇따라 호수비로 많은 도움을 줬다. 박광수, 심현섭 등 모든 타자들이 잘 쳤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막둥이가 불꽃 직구회에 17-5(4회 콜드게임)로 승리했다. 르노 삼성 야구단도 N Baseball Club에 15-6(6회 시간제한)으로 대승을 거뒀다.
2013 봉황기 대회는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400여 팀이 시ㆍ도 예선을 거쳐 9월까지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우승 상금 1,000만원, 준우승 팀은 500만원을 받는다. 경기 결과와 대진 일정은 대회 공식 홈페이지(www.bonghwangbasebal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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