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5일 발표한 신임 장ㆍ차관급 외청장 및 금융감독원장 등에 대해 야권이 현미경 검증을 벼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채동욱 검찰총장 후보자부터 조준했다. 김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채 후보자는 2010년 스폰서 검사 사건의 진상조사단장을 맡아 사건을 축소 은폐한 사람"이라며 "검찰 개혁의 중심이 돼야 할 검찰총장에 검은 커넥션을 감춘 채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채 후보자가 사건을 축소 은폐했다는 구체적 근거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채 후보자는 2012년 3월 공직자 재산 공개 때 11억1,92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채 후보자는 본인 명의의 서울 강남구 일원본동 아파트(면적 102.30㎡ㆍ6억 8,300만원)는 전세를 주고 일원본동의 다른 아파트를 임차해(전세가 4억5,000만원) 살고 있다.
그는 다른 부동산으로는 경기 양평군에 931㎡ 규모의 땅을 갖고 있다. 채 후보자 측은 "노후에 형제들과 함께 살기 위해 사둔 땅"이라고 밝혔다. 예금 신고액은 3억 180만원이다. 그는 육군 중위로 제대했다.
이성한 경찰청장 후보자는 지난 해 10억2,36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 후보자는 2011년 서울 양천구의 아파트와 동대문구의 연립주택을 팔고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아파트(117.50㎡)를 부인과 공동 명의로 7억1,100만원에 매입해 현재 거주 중이다. 그의 부인은 지난 해부터 충북 청주에서 지인과 함께 분식점(운영권 5,300만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 후보자 측은 "오뎅과 떡볶이 등을 파는 분식점인데 자녀 등록금 마련 등을 위해 시작했지만 재료비와 운영비 등을 감안하면 거의 본전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아들에게 주식 투자 등 실물 경제를 공부하라며 1,500만원을 빌려줬다. 이 후보자도 육군 중위로 제대했다.
김덕중 국세청장 후보자는 지난 해 재산 6억3,820만원을 신고했다. 경기 안양시 아파트(6억9,00만원)는 전세를 주고,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아파트를 전세(전세가 3억8,000만원)로 살고 있다. 대전에 본인 명의로 보유한 임야(7,835㎡)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상속 받아 선영으로 쓰는 땅으로 투기 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예금 신고액은 4,875만원이며 본인은 육군 중위, 장남은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다.
이용걸 신임 방위사업청장은 2011년에 솔로몬, 서울, 제일 등 저축은행 9곳에 4만~4,639만 원씩 분산해 모두 약 3억 원을 예치한 상태라고 지난 해 3월 신고했다. 이 예치금 중 일부는 2011년 충남 부여군의 임야와 대지 17곳을 종중에 넘기면서 받은 것이다.
이 저축은행들은 줄줄이 부도가 났으나 5,000만원 이하의 예금은 인출을 보장해주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그의 재산상 변동은 없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채 후보자를 비롯해 청문회에 오르는 다른 후보자들에 대한 재선 형성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은 청문 과정에서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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