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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빠지면 껍데기 미래부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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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빠지면 껍데기 미래부 돼"

입력
2013.03.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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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업무 등의 미래창조과학부 이전과 관련해 "이런 핵심이 빠지면 헛 껍데기만 남는 미래창조과학부가 돼 원래 취지대로 일자리 창출이나 새 수요를 만들어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 등과 만나 "주파수정책, SO, 개인정보보호정책 등은 미래부가 관리하지 않으면 정말 핵심적 사업을 하기가 힘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당의 생각을 듣고 어떻게든 합의에 가깝게 가려고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해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 타결을 위해 핵심 쟁점인 SO 업무 이관을 제외한 다른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양보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미래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라며 "SO를 포함한 유료방송 인허가정책이나 주파수정책 등이 미래부에 있어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황 대표 등 참석자들에게 "무엇보다 야당의 협조가 중요한 만큼 책임을 지고 충분히 협의해서 잘 풀어나가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동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장기 표류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요청에 의해 성사됐다. 민주통합당은 회동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여당 지도부와 회동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청와대와 여당은 이날 2시간여의 회동 뒤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당 지도부로부터 야당과의 협상 과정을 상세히 경청하고 정부조직법 처리를 위한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회동 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밤 만나 협상을 재개했으나 큰 진전을 보지는 못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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