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알려진 저자가 쓴 30년 유교 연구의 완결판. 저자는 상대(商代) 갑골문과 서주, 춘추, 전국시대의 청동기 명문, 전국시대와 진대의 죽간 등을 토대로 "유교는 마치 공기와도 같은 거대한 문화적 흐름 속에서 서서히 형성되어온 하나의 이데올로기"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유교가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보이지 않는 절대신에 대한 두려움 등 원시종교에서 시작됐다고 본다. 원시사회 사람들은 자연에 내재된 신이 있다고 믿었다. 이런 믿음을 바탕으로 상나라 때 절대신 '제'가 만들어지고, 왕 조갑은 조상에게 신격을 부여하는 조상숭배를 의식화한다. 유교의 핵심인 '인(仁)'이란 글자는 공자가 살았다고 알려진 춘추시대의 청동기 어디에도 기록이 없다. 유교의 '유(儒)' 역시 한나라 때 비로소 나타났다. 이런 연구를 토대로 낸 저자의 결론은 "공자는 없다"는 것. 유교는 "중화의 세계관, 특유의 영웅신화 작법"이라는 설명이다. 바다출판사ㆍ368쪽ㆍ1만7,800원.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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