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의 연평ㆍ백령도에 대한 북한의 도발 위협에도 최근 강연 차 미국 출장을 떠나 여론의 비난을 샀던 조윤길(64ㆍ사진) 인천 옹진군수가 부적절한 발언으로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15일 옹진군에 따르면 조 군수는 14일 정홍원 국무총리와 함께 연평도를 방문해 2010년 11월 북한의 포격으로 부서진 주택들이 정부 지원으로 복구된 현장을 소개하면서 "주민들이 굉장히 만족해 한다. 일부 주민들은 우리 집에 포탄이 맞았어야 했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조 군수는 이후 "그런 일(북한의 포격)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지만 서해 최북단 도서지역을 관할하는 자치단체장으로써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옹진군 관계자는 "조 군수가 일부 주민들이 농담으로 자신들의 집도 폭탄을 맞았으면 정부에서 새로 지어줬을 것 아니냐고 말한 것을 그대로 전했을 뿐"이라며 "폭탄이 또 떨어져도 된다는 의미가 담긴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조 군수는 북한이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과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반발, 남북 정전협정 폐기를 선언하는 등 남북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지난 7일 안보 강연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6박7일 일정의 출장을 떠나 논란을 빚었다. 조 군수는 당초 일정을 사흘 앞당겨 지난 11일 오후 귀국했다.
인천=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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