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권오현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권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의 3인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삼성전자는 15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겸 부품(DS)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을 유임하고 소비자가전(CE)부문장인 윤부근 사장과 ITㆍ모바일(IM)부문장인 신종균 사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지난해 말 사업부문을 부품-가전-모바일로 재편한 데 이어, 각 부문장들을 대표이사로 올림으로써 부문별 책임ㆍ독립경영체제를 더욱 강화했다.
3인은 합의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는 ‘공동대표’가 아닌, 사업부문별로 독자권한을 행사하는 ‘각자대표’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만 법률ㆍ행정상 대표 업무는 권오현 부회장이 맡는다.
권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작년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내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201조원, 영업이익 29조원이었다. 그는 “휴대폰과 TV·메모리반도체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확대하고 생활가전ㆍ프린터ㆍ의료기기ㆍ네트워크ㆍ시스템LSI 등 육성산업을 일류화시켜 지난해 성적을 뛰어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산하에 ‘사회공헌활동(CSR)위원회’도 설치한다. 위원회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활동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사외이사들로만 구성되며, 기업이 동반성장ㆍ환경보전ㆍ소비자보호 등 공익적 역할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감독 및 자문 역할을 맡는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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