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해외입양인들이 일반인 대상의 재능 기부 강사로 나선다. 해외입양인연대는 이달 중순부터 입양인이 강사로 나서 외국어 및 요리, 미술 등을 가르치는 ‘셰어 유어 탤런트’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 시절 국외로 입양됐다가 다시 모국으로 돌아온 입양인들이 일반 한국인들과 교류하며 자연스럽게 한국문화 및 사회를 익히는 것은 물론 해외입양인연대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과 후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에서 시작됐다.
연대 측은 “미국인 입양인이 진행하는 영어, 비즈니스영어, 프랑스어 등 언어 세션이 먼저 시작되며 요리,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정규 및 특별 세션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입양인 및 한국인들이 서로의 재능을 통해 각 세션을 이끌어 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든 세션의 첫 시간에는 입양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된다. 수강생은 영어 중급회화의 경우 주 2회, 총 8회 수업에 회원 12만원, 비회원 16만원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참가비는 해외 입양인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금으로 전액 쓰이게 된다.
연대 관계자는 “해외 입양인 가운데 훌륭한 재능과 전문능력을 갖췄지만 국내에서 이를 발휘할 기회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입양인과 내국인간의 교류 폭이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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