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원(F1) 그랑프리 2013 시즌이 15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맬버른 앨버트 파크 서킷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시즌 최대 관심사는 세바스티안 페텔(레드불)의 4연속 우승 여부다. 역대 최연소 3연패를 달성한 페텔은 4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F1 63년 역사를 통틀어 4연패를 달성한 건 후안 마누엘 판지오(아르헨티나)와 미하엘 슈마허(독일) 2명뿐이다. 슈마허가 자신의 후계자로 공식적으로 인정한 페텔은 레드불의 막강한 머신과 안정적인 드라이브 솜씨 등으로 올해도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다.
맥라렌에서 메르세데스로 둥지를 옮긴 루이스 해밀턴 등의 경쟁자들이 얼마만큼 페텔의 독주를 막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2008년 흑인 최초로 F1 챔피언이 된 해밀턴은 지난해 4승을 거둔 바 있다. 지난해 종합 점수 3점 차로 준우승에 머문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09년 챔피언 젠슨 버튼(맥라렌)도 정상 탈환을 노린다.
지난해 알론소는 페텔에게 역전 우승을 헌납했다. 중반 라운드까지 경기 운영을 잘하다 아시아 시리즈에서 페텔에게 따라 잡혔다. 이번에도 10월부터 한국-일본-인도-아부다비 그랑프리로 이어지는 대회에서 우승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코리아 그랑프리는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달라진 규정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은 연습주행과 예선에서 공기저항감소장치(DRS) 사용을 제한했다. DRS는 뒷날개 각도를 조절해 공기저항을 줄여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 지난 시즌에는 연습주행과 예선에서 DRS를 아무 때나 쓸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지정된 구간에서만 DRS를 사용할 수 있게 바뀌었다. 또 뒷날개 외 다른 곳에 DRS 기술을 적용하는 '더블 DRS'도 금지시켰다. 레드불의 드라이버가 지난해 '더블 DRS'의 덕을 톡톡히 봤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개 팀이 준 11개 팀이 F1 그랑프리에 참가한다. 팀당 드라이버 2명씩 모두 22명이 19차례 레이스를 치러 드라이버 부문과 팀(컨스트럭터) 부문 순위를 가린다. '신이 허락했다는 22명' 중 아시아 출신의 드라이버는 없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