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 하면 도박, 패가망신을 떠올리게 되는데, 영천경마공원(경마장)은 도박이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경마장 조성을 위한 부지매입 지원 등으로 여념이 없는 황석곤(58ㆍ사진) 영천경마공원추진단장. 그는 공원 자체의 조성과 더불어 무엇보다 경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하고 건전한 레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천명했다.
그는 영천경마공원이 세계 최고수준의 명품경마장이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3,057억원이 들어가는 대형 프로젝트로, 사업이 성공하려면 인근 주민과 전 시민의 의지가 필요하다"며 "우선 148만㎡에 사업대상 부지 소유주들과 이주를 해야 하는 주민들과 원만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형식적인 보상협의가 아니라 주민들도 만족하고 사업도 성공할 수 있는 접점을 찾겠다는 의지다.
4월 중순까지 보상 대상 토지와 주택, 건물, 축사 등 각종 시설물 등을 조사한 뒤 열람과 이의신청, 재조사 등을 통해 민원 '제로'를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황 단장은 보상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무늬만이 아닌 속까지 명품인 경마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에서는 경마가 열릴 때면 온 가족이 환호성을 지르고, 또 탄성을 내쉬기도 하는 등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마장이 들어서면 경기가 살아난다고 환영하면서도 경마폐인 등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최근 영국과 아일랜드 등 경마 선진국을 둘러보고 우리도 건전한 레포츠시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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