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끝으로 17개 부처 장관 중 신설 부처를 제외한 장관 후보자 15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국가정보원장과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나머지 주요 공직 후보자들에 대해 실시될 인사청문회에 시선이 쏠린다.
여야는 남재준 국정원장 후보자와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합의를 한 상태다.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과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은 이날 접촉을 갖고 남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18, 19일 열기로 합의했다. 18일에는 공개 인사청문회를 통해 남 후보자의 업무능력과 도덕성 등을 검증하고, 19일에는 비공개로 북한 동향과 국정원 내부 사항에 대한 질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여야간 인사청문회 일정을 잡는데 논란이 됐던 민주당의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관련 참고인 신청은 이번 인사청문회가 아닌 별도의 상임위에서 다루기로 하고 새누리당이 문서로 이를 보증하기로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도 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18일 열기로 합의했다. 국세청장 등 남은 인사청문회 실시 대상 중에서는 인선 여부를 보면서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조만간 임명될 검찰총장의 경우 어떤 인사가 임명되느냐에 따라 인사청문회 일정 협의부터 여야간 기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공석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지연되면서 소관 상임위가 구성되지 않아 여야간 협의조차 나누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처리되더라도 여야가 이 과정에서 미래창조과학부의 업무 분장을 놓고 첨예하게 맞섰던 만큼 미래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을 잡는데도 난항이 예상된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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