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의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NH농협 V리그 남자부 KEPCO와의 경기에서 3-0(25-23 25-14 26-24)으로 이겼다. 18승12패(승점 52)가 된 현대캐피탈은 이날 삼성화재에 패한 대한항공(17승13패ㆍ승점 52)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승에서 앞서며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시즌 중 감독이 경질되는 등 어려움을 겪은 KEPCO는 2승28패(승점 7)로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현대캐피탈의 미차 가스파리니는 양 팀 최다인 26득점(공격 성공률 63.15%)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3위 대한항공과 17일 천안 홈 구장에서 PO(3전2선승제) 1차전을 벌인다. 두 팀 간의 승자는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 선착한 삼성화재와 24일부터 경기를 치른다.
대한항공은 대전에서 열린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0-3(23-25 21-25 17-25)으로 완패하며 3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삼성화재는 레오 마르티네스를 비롯해 박철우, 유광우, 고희진, 여오현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내보내 컨디션을 조절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의 센터 양효진이 4시즌 연속 블로킹 부문 1위(세트당 0.980개)에 올랐다. 양효진은 성남에서 열린 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1세트만 뛰면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4득점을 기록했다. 비록 꿈의 기록으로 불렸던 '세트당 블로킹 1개'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자신이 2009~10시즌 기록했던 여자부 블로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양효진은 공격종합에서도 52.65%의 성공률로 역대 가장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팀 전체 공격 중 점유율 20% 이상'이라는 조건을 채우지 못해 아쉽게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했다. 공격종합에서는 IBK기업은행의 용병 알레시아 리귤릭(50.73%)이 1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는 홈 팀 도로공사가 3-1(27-29 25-19 27-25 25-20)로 역전승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부터 주전들을 대거 빼고 백업 멤버들을 출전시키며 체력 안배를 했다.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은 2위 GS칼텍스와 16일 구미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대전에서는 여자부 최하위 KGC인삼공사가 흥국생명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6 18-25 18-25 25-16 15-12)로 승리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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