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구직연령인 20대 고용률이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60대 이상 취업자는 작년보다 크게 늘어 고용 시장의 연령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고용동향에 따르면 20대 고용률은 55.3%로 외환위기로 고용 한파가 닥친 지난 1999년 2월(55.1%)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고용률은 2.8%포인트가 떨어져 전 연령대 가운데 낙폭도 가장 컸다. 20대의 경제활동참가율(60.7%)은 지난해 12월(60.6%)을 제외하면 1999년 6월 이후 가장 낮았고, 20대 실업률은 9.0%로 2011년 3월의 9.3% 이후 가장 높았다.
공미숙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경기회복세가 지연되면서 청년층 고용여건이 악화된 데다 졸업과 함께 청년층의 구직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실업률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60대 이상 취업자의 고용률은 32.6%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9%포인트 상승했고, 실업률은 4.6%로 전년대비 2.1%포인트 감소했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39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명이 증가했고, 고용률은 57.2%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실업률은 4%로 한 달 전보다 0.6%포인트 상승했지만 1년 전보다는 0.2%포인트 하락했다.
자영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 17개월 연속 증가를 보이다 올해 1월 2만1,000명이 줄어든 뒤 지난달에도 1만5,000명이 감소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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