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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 성형하고 중구서 침 맞고… 명소도 둘러보고…

입력
2013.03.1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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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는 성형외과, 서초구는 피부과, 서대문구는 암 치료, 강서구는 관절 치료, 중구는 한방….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서울의 자치구별 의료 인프라와 지역별 명소를 엮어 특화한 의료 상품 관광코스가 개발돼 이르면 다음달부터 운영된다.

13일 서울시의 '지역별 특화 의료관광코스 계획안'에 따르면 성형외과가 몰려 있는 강남구에선 강남의료관광센터가 외국인 관광객의 성형 상담부터 병원 예약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광객들이 신사동 가로수길을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피부과와 에스테틱숍이 많은 서초구에선 전문적인 피부관리, 경락 마사지 등의 전신 관리 서비스를 받고, 인근 서래마을에서 저녁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중구는 침술 등 한방 처치를 받고, 체질을 개선하는 한방차를 마신 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장승ㆍ솟대 만들기, 짚 공예 등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 강서구는 관절 치료와 함께 가양동 허준박물관, 김포공항 아울렛 등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각각 준비중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있는 서대문구는 암 치료를 특화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예산 1억원을 투입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한방 진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남산골 한옥마을과 약령시장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에 진맥과 체질진단 후 물리치료, 침술까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한방에 대한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의료 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은 15만명(서울 8만명)이며, 지출액은 3,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자치구들을 대상으로 보유한 의료 상품을 확인하고 의견을 수렴한 결과, 강남ㆍ서초ㆍ서대문ㆍ강서ㆍ중구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자치구가 자체적으로 홍보하던 의료상품을 시가 엮어서 기존 명소 방문과 함께 프로그램으로 엮으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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