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구청장 배덕광)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한 ‘2013 관광특구 활성화사업 공모’에 당선돼 국비 8억원을 지원 받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28개 관광특구 가운데 14개 지자체가 응모해 해운대구를 비롯해 5개 지자체가 당선됐다.
이에 따라 해운대구는 올 연말까지 국비 지원액과 시ㆍ구비 등 모두 16억원을 들여 ‘영화의 거리’ 조성, 단편영화제 개최, 영화촬영지 투어, 시민영화학교 운영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화의 거리’는 영화의전당에서부터 해운대 해수욕장, 문탠로드까지 이어지는 8㎞에 걸쳐 조성한다.
‘영화와 만나고, 친해지고, 놀고, 이별하고, 영화를 추억하는 길’로 5개 테마로 엮어 스토리가 있는 길로 만든다. 영화 마니아들이 길을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주안점을 준다.
5개 테마 구간 중 마린시티에서 동백섬으로 이어지는 세 번째 구간을 올 연말까지 우선 완성할 예정이다.
이 구간은 마린시티 제방에 트릭아트와 슈퍼그래픽으로 영화의 명장면을 연출하고, 중간지점에는 ‘캐러비안의 해적’의 배 모양의 전망데크와 쉼터를 만들어 쉬어갈 수 있도록 조성한다.
나머지 구간은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관광객이 레드카펫을 걸으면서 무비스타가 되어보는 ‘레드카펫 거리’, LED 스크린으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성장스토리를 보여주는 ‘역사의 길’을 비롯해 악보보도, 음악분수 등 이색거리로 꾸밀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운대 단편영화제’도 개최한다. 5월에 시나리오를, 7월에 당선작을 영화화할 제작사를 각각 공모해 12월 영화의전당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이 직접 영화를 만들어보는 ‘시민영화학교’와 4ㆍ10월 두 차례에 걸쳐 영화 ‘해운대’, ‘도둑들’ 촬영지와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해운대 영화촬영지 투어’도 운영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영화의 거리’는 내년 완공되는 동백섬 해양레저시설과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사업 등과 함께 국내외 관광객들을 모으는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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