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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기득권 싸움탓 정치 실종"… 민주당 "적반하장 발언"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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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기득권 싸움탓 정치 실종"… 민주당 "적반하장 발언" 발끈

입력
2013.03.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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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1일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정치가 국민 앞에 앞장설 것이란 말은 무수히 해 왔지만 기득권 싸움 때문에 실종돼 가고 있다"며 여야 정치권에 정부조직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정치란 국민을 위해 있는 것"이라며 "과연 정치가 국민 입장에 서 있는지 돌아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연일 전쟁을 위협하는 위기 상황인데, 지금 안보 컨트롤타워라고 할 수 있는 국가안보실장과 국방부 장관이 공백이고 국정원도 마비 상태"라면서 "국민을 위해 하루속히 정부조직법을 통과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적반하장의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민주통합당 정성호 대변인은 "정부조직법은 국회에 맡기면 될 것이었는데 박 대통령이 나서서 원안 고수 지침을 설정했기 때문에 협상이 진척되지 못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시장은 "인수위 시절 대통령님을 뵙고 여러 말씀을 드렸는데 굉장히 긍정적으로 말씀해 주셔서 기대가 크다"며 "서울시장으로서 국무회의에 열심히 참석해 도움을 요청하면서 새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무회의가 시작될 때 박 시장이 "첫 국무회의이므로 축하도 드릴 겸 왔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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