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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리졸브 시작… 北, 판문점 연락채널 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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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리졸브 시작… 北, 판문점 연락채널 단절

입력
2013.03.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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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 키리졸브 훈련이 시작된 11일 북한은 주민들의 전투 준비를 독려하며 판문점 연락 채널을 단절했다.

북한이 당초 공언한 정전협정 백지화나 남북 불가침 합의 무효에 해당하는 도발은 없었지만 한반도 긴장 수위가 고조되는 가운데 군 당국은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했다.

한미 양국은 이날 한국군 1만여명과 미군 3,000여명(해외 증원 2,500여명 포함)이 참가하는 키리졸브 훈련에 돌입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주도한 이번 훈련에는 미군의 F-22스텔스 전투기와 B-52 전략폭격기, 이지스 구축함 등이 참여한 가운데 21일까지 진행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최후 결전의 시각이 왔다"며 "전략로케트와 방사포, 다종화된 우리 식의 정밀 핵타격 수단들이 만단의 전투 태세에 들어갔다"고 위협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키리졸브 관련 대변인 성명에서 "이 시각부터 초래될 모든 파국적 후과(결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도발자들인 미국과 괴뢰 패당이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들과의 오찬 모임에서 "북한의 국지 도발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연평도식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오전 9시 판문점 연락사무소의 직통전화 수신을 거부했다. 군사정전위원회 직통전화도 받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예고한대로 판문점 연락 채널은 단절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천식 통일부 차관은 이날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채널이 여러 개 있기 때문에 남북 간 연락이 끊어진 것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북한은 이날 오전 8시쯤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개성공단 입경을 허가했고, 우리 측 인원 766명이 개성에 들어가 281명이 돌아왔다. 김 차관은 "북한이 군사 채널을 유지하고 개성공단 출입을 허용하는 것으로 봐서 아직 국민들의 신변 안전까지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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