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나뉘는 수능시험과 똑 같은 방식으로 치러지는 첫 전국연합 학력평가가 13일 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서울시교육청이 문제를 내고 주관하는 이번 시험에는 전국 1,944개 고교의 3학년 58만1,000여명이 응시한다.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3시 52분까지 4교시에 걸쳐 진행되고, 영역별 원점수,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의 개인별 성적은 3월말 통지된다.
이번 시험에서 쉬운 A형을 선택한 학생들은 국어 49%, 수학 62%, 영어 15%였다. 안훈 서울시교육청 장학사는 "시험 당일 유형을 변경하는 학생들도 있어 정확한 유형별 응시 인원ㆍ비율은 시험이 끝나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보통 3월 시행되는 학력평가는 본격적으로 수험 생활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확인하고 1년간의 학습계획을 세우는 출발점이 된다. 문제 출제 범위가 고등학교 1~2학년 과정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는 6ㆍ9월 모의고사나 실제 수능보다 점수가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으니 공부할 방향성과 학습량 등을 판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은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수험생활 로드맵을 짜기 위한 평가"라며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특히 A형을 선택한 학생들도 B형을 검토하는 등 자신이 선택한 유형과 다른 유형이 어떻게 다른지, 난이도는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교 1ㆍ2학년생 대상 전국연합 학력평가는 같은 날 부산교육청 주관으로 실시되고, 서울, 경기, 광주를 제외한 14개 시도가 참가한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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