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내 변호사와 법무사간 부동산등기 업무 영업권역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10일 천안시 변호사회와 법무사회에 따르면 변호사 67명, 법무사 76명이 활동 중이다.
특히 변호사 수는 최근 몇 년 새 배 가까이 증가했다. 때문에 운영난을 겪는 변호사 사무실이 늘면서 상당수가 부동산 등기업무에 가세하고 있다. 일부는 별도의 부동산등기업무 전담요원까지 두고 등기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변호사 대부분이 이를 법무사의 전담영역으로 여겨 손대지 않던 종전과는 달라진 풍경이다.
A변호사는 "변호사 공급이 급속히 증가 하다 보니 사무실 운영난으로 등기업무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어쩔 수 없는 생존경쟁"이라고 말했다.
변호사의 등기업무 가세는 법무사의 경영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등기 업무가 주 수입원인 법무사들은 2008년 이후 부동산경기 침체로 아파트 신축이나 개발행위가 크게 줄면서 수입이 감소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변호사의 업무영역이 이를 포함하고 있어 법무사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A 법무사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수입이 대폭 줄었는데 변호사까지 가세해 경영이 갈수록 힘들다"며 "이대로라면 문을 닫는 사무실이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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