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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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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재발견

입력
2013.03.1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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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박' 박지성(32ㆍ퀸즈파크레인저스)이 전술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 QPR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상대 팀과 전술에 따라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허리진의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사우스햄턴전에서 결승골을 배달하더니 이번 경기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을 책임져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박지성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2~13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홈 경기 선덜랜드와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3-1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해리 레드냅 감독 부임 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던 박지성은 모처럼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박지성이 2경기 연속 출전한 경기에서 QPR이 시즌 첫 2연승을 기록해 의미를 더했다. QPR은 4승(11무14패 승점23)째를 거두며 꼴찌 탈출의 희망을 밝혔다. QPR은 19위 레딩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0위에 머물렀다.

박지성은 스테판 음비아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중원에서 공수 조율 임무를 충실히 소화했다. QPR은 전반 20분 스티븐 플래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10분 뒤 동점골을 넣었다. 안드로스 타운젠드의 슈팅이 수비수 발에 맞고 흘러나오자 골문 오른쪽에서 로익 레미가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들어 박지성과 음비아의 호흡이 더욱 원활해지자 QPR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갔다. 결국 후반 25분 타운젠드가 역전골을 터트렸다. 타운젠드는 페널티 지역 밖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주도권을 잡은 QPR은 후반 45분 저메인 제나스가 추가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레드냅 감독은 박지성의 전술적 가치를 인정하며 모처럼 후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박지성을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세운 건 도박이었는데 그 전략이 잘 들어맞았다. 박지성과 음비아가 훌륭한 활약을 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주장 완장까지 뺏으며 박지성에게 날 선 비판도 서슴지 않았던 레드냅 감독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평점 6을 주며 "조용히 앞으로 나아갔지만 견고했다"고 평했다.

한편 이청용(볼턴)은 이날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챔피언십(2부) 경기에서 전반 20분 마르코스 알론소의 결승골을 돕는 등 1-0 승리를 주도했다. 이청용은 시즌 4호 도움을 기록했고, 볼턴은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부 리그 승격 가능성을 이어갔다.

스완지 시티의 기성용은 이날 웨스트브로미치와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은 다니엘 데구즈만의 자책골로 1-2로 패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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