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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이 한방… 삼성생명 먼저 웃었다

입력
2013.03.0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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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삼성생명)의 한방이 승부를 갈랐다.

삼성생명이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에서 1승을 먼저 가져갔다.

삼성생명은 8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위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7-66으로 1점차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삼성생명은 1쿼터를 17-17 동점으로 마친 뒤 2쿼터(29-34), 3쿼터(11-16) 등 경기내내 신한은행에 끌려 다녔지만 경기 종료 0.4초를 남겨두고 이미선이 던진 슛이 아슬아슬하게 림을 통과하며 첫 승을 따냈다. 이미선은 14점에 어시스트 3개를 기록하며 알토란 활약을 했다. 이미선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했다. 막판 아무 생각 없이 던진 공이 드라마가 됐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경기는 신한은행의 우세가 예상됐다. 특유의 조직력이 골고루 발휘되며 경기를 지배해 무난히 첫 승을 거두는가 싶었다. 6년 연속 통합우승의 '전설'답게 신한은행은 로빈슨(22점 23리바운드) 곽주영(11점 5리바운드) 김단비(9점) 조은주(13점) 김규희(4점) 등의 고른 활약으로 3쿼터 한 때 10점차까지 점수를 벌리며 먼저 승리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었다. 노련한 삼성생명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4쿼터 들어 반격에 나서며 박빙의 공방전을 벌였다. 결국 경기 종료 0.4초를 남기고 이미선이 던진 한 방이 마침내 승패를 갈랐다. 이미선은 천금 같은 결승 득점으로 삼성생명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삼성생명의 외국인선수 앰버 해리스도 이호근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해리스는 더블더블(32점 16리바운드)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호근 감독은 경기 후"4쿼터 5분 정도까지 5점차로 줄이라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외곽포가 터지지 않아 숙제를 안고 경기했다. 2차전에서 끝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역대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중 먼저 첫 승한 팀이 챔프전에 올라갈 확률은 무려 88.33%다. 플레이오프가 도입된 2000년 여름리그 이후 첫 승을 거뒀던 36개 팀 중 챔프전에 간 팀은 무려 30팀이나 된다. 2차전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안산=이현아기자 lalal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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