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가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디펜딩 챔피언 오지 이글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규리그에서 4위(승점 73)를 차지한 한라는 아시아 빙판 최강을 가리는 2012~13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1라운드(5전3선승제)에서 정규리그 1위 오지(승점 102)와 격돌한다.
7일 결전지로 출국한 한라는 9일과 10일, 12일 일본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에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한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1차전 승리다. 기선을 제압해야 승부를 4,5차전 홈경기까지 끌고 갈 수 있다.
오지는 올 시즌 막강 전력을 뽐냈다. 정규시즌 42경기에서 8패 만을 당했을 뿐이다. 한라와의 7차례 격돌에서도 1승6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의 특성을 고려할 때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는 없다.
한라는 올 시즌과 마찬가지로 4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2010~11시즌에 당시 우승팀이었던 오지를 3승1패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 공동 우승(당시 도호쿠 대지진으로 결승전 미개최)을 차지, 아시아리그 최초의 2연패를 달성했다.
한라의 에이스는 한국으로의 귀화를 앞두고 있는 브락 라던스키(30)다. 라던스키는 정규 시즌에서 23골 53어시스트로 득점 7위, 어시스트 2위, 포인트 3위를 차지했다. 한국 국적 취득의 법무부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는 라던스키는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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