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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억만장자에게 찾아온 사랑과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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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억만장자에게 찾아온 사랑과 치유

입력
2013.03.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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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합시다'(EBS 오후 2시 30분)는 마릴린 먼로의 매력을 십분 만끽할 수 있는 로맨스물이다. 영화는 아무것도 부족한 게 없어 보이는 억만장자가 이류 극단원들과 일개 홍보담당 회사 직원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자신이 특별하지 않은 인간으로 대접을 받는 것에 얼마나 목말라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모두가 부러워하지만 진심으로 접근하는 사람이 몇 명 없어 사실은 외로움에 고통 받던 주인공이 순수한 여자를 만나 조금씩 치유가 된다는 이야기다.

공연 리허설에서 선보이는 마릴린 먼로의 춤과 노래가 매력적이다. 신데렐라를 꿈꾸는 영화의 공식과 같은 진부한 스토리이긴 하지만 마릴린 먼로와 이브 몽땅이 맡은 배역의 순수함과 열연이 영화를 돋보이게 한다. 카메오로 출연하는 빙 크로스비, 진 켈리, 밀튼 베를의 얼굴을 만나는 것도 즐겁다. 1960년작. 감독 조지 큐커. 원제 'Let's Make Love'. 15세 이상.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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