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한게임이 카카오를 통해 잇따라 게임을 내놓으며 '적과의 동침'을 이어가고 있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게임은 이르면 다음주 낚시 리듬액션 게임 '피쉬 아일랜드'를 카카오톡을 통해 선보인다. 지난 1월 말 신작 사회관계망게임(SNG) '우파루 마운틴'을 출시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손을 잡은 것. 피쉬 아일랜드는 지난해 9월 출시 후 한게임이 직접 서비스를 해온 게임으로, 현재 월 매출 35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NHN은 현재 자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카카오톡은 라인의 가장 큰 경쟁자이다. 그런데도 NHN이 자체 서비스인 라인을 제쳐두고 카카오톡을 통해 게임을 내놓는 이유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카카오톡이 국내 최다인 8,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데다, 현재 총 100여개의 게임을 서비스하며 플랫폼으로서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판단한 것.
여기에 정체기에 접어든 신규가입자수를 인기 콘텐츠 확보를 통해 늘리겠다는 카카오측의 의도와도 맞아 떨어졌다. 실제 이번 계약은 피쉬 아일랜드의 게임 품질과 이용자 반응 등을 눈 여겨 본 카카오 측에서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게임은 이번 게임이 카카오 플랫폼에 선보이더라도 기존 웹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던 서비스는 유지할 계획이다. 한게임 관계자는 "좋은 콘텐츠를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플랫폼에 구애 받지 않을 계획"이라며 "카카오톡이 모바일 게임 플랫폼으로서 확실히 자리잡은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게임들을 서비스할 계획"이라며 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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