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국내 담배업계 1위 업체인 KT&G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KT&G와 국세청에 따르면 국세청은 6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서울사옥과 대전 평촌동의 본사 사무실에 조사요원 100여명을 투입해 정밀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는 KT&G가 최근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 다각화 과정과 담배 등 수매 및 판매, 수출 과정에서의 세금 탈루혐의, 비자금 조성 등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조사에는 탈세혐의를 포착해 기획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이 대거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KT&G가 민영화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계열사 확장을 통한 사업 다각화 과정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담배 등 수매과정, 수출과정에서 역외 탈세 혐의, 비자금 조성 등 다양한 각도에 대해 심층적인 세무조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KT&G는 2011년 소망화장품, 바이오벤처기업인 머젠스(현 KT&G 생명과학) 등을 잇따라 인수했고 최근엔 숙박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
KT&G 측은 “2009년 세무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4년에 한 번 하는 통상적 정기 조사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KT&G는 2002년 정부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해 현재 완전 민영화 된 상태다. KT작년 매출액은 2조6,376억원, 영업이익은 9,727억원이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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