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 남쪽 관문인 백운광장에 지하차도가 설치된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남구 백운광장에 설치된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길이 840m, 왕복 4차선 지하차도를 건설할 계획이다.
착공 시기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2016∼2019년) 등을 고려할 때 이르면 2016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 때 같은 노선으로 지하차도를 만들면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이다. 지하 1층은 지하차도, 지하2층은 지하철 노선이 된 셈이다.
지하차도 건설 지점은 제1순환도로 현 남구청 신청사 앞에서 신우아파트 방향으로, 백운광장과 풍암지구 입구에 있는 동아병원 앞 교차로를 통과하게 된다.
백운지하차도가 건설되면 광주·전남에서 가장 긴 지하차도가 된다.
백운고가도로가 사라지고 지하차도가 건설되면 주변 교통흐름과 상권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광주시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근 백운광장 옆에 들어선 남구청 접근이 한층 쉬어진 전망이다.
시는 백운지하차도 건설비용이 총 5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는 '위험도로 구조개선사업'의 하나로 행정안전부로부터 총 공사비의 50%인 275억원을 지원받거나 도시철도 2호선 공사와 함께 지하차도 공사를 실시해 국토해양부로부터 총 공사비의 60%(330억원)를 지원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과 지하차도는 굴착이 수반되는 공사이기 때문에 동시에 공사를 하는 것이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며 "국토해양부로부터 공사비를 지원받으면 시비 부담을 55억원 가량 덜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