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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벤처센터 신설땐 큰 돈 번다" 교수가 수억원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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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벤처센터 신설땐 큰 돈 번다" 교수가 수억원 사기

입력
2013.03.0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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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산하 국방기술품질원 책임연구원 출신인 현직 대학교수가 국방벤처센터를 신설한다고 지인을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이헌상)는 A대 공대 교수 김모(64)씨를 "서울 강동구에 국방벤처센터를 세워 내가 센터장으로 가게 될 테니 사업ㆍ운영자금을 빌려달라"며 B씨를 속여 4억5,000만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최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국방기술품질원에 재직 중이던 2009년 7월 B씨에게 강동구 국방벤처센터 신설자금 명목으로 4억여원을, 퇴직 이후인 2009년 12월에도 같은 명목으로 5,000여만원을 각각 받아 챙긴 혐의다. 김씨는 "국방벤처센터가 신설되면 임대사업 수익 등으로 큰 돈을 벌 수 있으니 초기 운영비만 투자하라"며 B씨를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서울 성북구와 부산 인천 경남 전북에 국방벤처센터를 두고 있으나 서울 강동구에 신설할 계획은 전혀 없었으며, 김씨는 서울 국방벤처센터장을 지낸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기술품질원은 군수품 품질 보증 및 무기체계 개발 등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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