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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온난화 억제'목표 달성은 물건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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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온난화 억제'목표 달성은 물건너가나

입력
2013.03.0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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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급증, 국제적인 온난화 억제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이 경제성장 가속화로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 사용을 더욱 늘리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6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해양대기국(NOAA)의 온실가스 측정팀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2.67ppm(1ppm=1mg/1㎏) 늘어 395ppm에 육박했다고 발표했다. NOAA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을 문명권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하와이 마우나케아의 화산 부근에서 측정했다. 이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이 시작된 1959년 이래 두 번째로 큰 상승폭이다. 1998년에는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2.93ppm 이나 증가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산화탄소는 1960년대 이후 해마다 1ppm 미만으로 증가해 왔으나 2000~2010년엔 평균 2ppm 미만으로 증가했다. 여기에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전 세계 식물과 바다의 흡수율은 지난 한 해 동안 예년 평균치보다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피터 탄스 NOAA 온실가스 측정팀장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한 원인에 대해 “자연보존과 청정에너지 사용 등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일부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소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은 2009년 지구 기온 상승폭을 산업혁명 이전보다 2도 높은 선에서 억제한다는 자발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1800년대 중반 산업혁명 이후 지구 기온은 지금까지 0.9도 상승했으며 현재의 대기오염 수준이 지속되면 앞으로 수십년 안에 1.5~2.5도 상승할 전망이다.

탄스 팀장은 “기온 상승폭을 2도 이하로 유지하겠다는 희망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과학자들을 인용, “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대기권까지 올라가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모두 측정한 결과 두 측정치가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기후변화의 악영향이 생각보다 빨리 나타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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