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구성원들은 이해찬 전 대표가 대선 패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5일 "대선평가위원회가 현재 진행 중인 설문조사에는 대선 패배에 가장 큰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묻는 주관식 문항이 있다"며 "여러 인사들이 거명되고 있지만 이 전 대표를 꼽은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설문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최종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 전 대표의 책임을 꼽은 의견은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당내에 총선과 대선 패배에 대한 친노 책임론 기류가 상당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비판의 화살이 친노 진영의 좌장 격인 이 전 대표에게 집중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재선 의원은 "설문조사에서 드러난 당내 여론이 5ㆍ4 전당대회에도 투영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의 책임론을 제기한 의견이 두 번째로 많았고, 한명숙 전 대표를 비롯한 다른 친노 인사들을 거론한 답변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또 김한길 의원 등 비주류 인사들의 책임을 거론한 의견도 꽤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평가위는 국회의원ㆍ지역위원장ㆍ당직자ㆍ보좌진 등을 대상으로 대선 패배 원인과 대책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 중인데, 이날까지 620여명이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평가위는 6일 1차 중간보고를 할 예정이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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