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3위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새 주인 찾기가 초읽기에 들어간 러시앤캐시가 시즌 막판까지 배구 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13시즌 V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1(25-21 25-20 17-25 25-18)로 제압하고 3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최근 7연승 행진을 벌인 러시앤캐시는 승점 44점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대한항공(승점 46)과의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러시앤캐시는 9일 대한항공과의 맞대결, 12일 LIG손해보험전을 남겨두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은 KEPCO(6일), 러시앤캐시, 삼성화재(13일)와 차례로 격돌한다.
러시앤캐시 다미(영국)는 양 팀 최다인 23점을 뽑아냈고, 신영석(10점)과 박상하(9점)는 블로킹을 8개나 합작하며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차단했다.
반면 승점 1만 추가해도 최소 3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현대캐피탈은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19점(공격성공률 60.71%)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낮은 공격성공률(32.35%)로 15점을 뽑는 데 그쳤다.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IBK기업은행에 발목이 잡혀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갈길 바쁜 도로공사는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IBK기업은행에 1-3(25-18 18-25 16-25 16-25)으로 무릎을 꿇었다.
4위인 도로공사(승점 45)는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두 경기를 덜 치른 3위 현대건설(승점 46)과의 순위를 맞바꾸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13일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반면 5위 흥국생명(6일)과 6위 KGC인삼공사(10일), 도로공사전을 차례로 남겨둔 현대건설은 3경기에서 승점 3점만 따내도 3위를 확정한다.
도로공사는 믿었던 니콜이 14점에 그쳤고 블로킹에서 5-13으로 크게 뒤지며 완패했다. IBK기업은행은 알레시아(27점)와 김희진(15점), 박정아(12점)가 고른 득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