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에 수질 정화용 인공 수초섬이 생긴다.
충북 청원군은 여름철 조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문의면 대청호 수면에 8월까지 국비지원금 등 40억원을 들여 인공 수초섬을 만들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수초섬은 모두 9개(총 1만 3,000㎡)로 북두칠성 모양으로 설치된다.
대형 부표를 띄워 만든 섬에는 노랑꽃창포, 흰갈풀 등 다년생 수생식물을 심어 수질을 정화한다. 부표에 뚫린 구멍을 통해 물위에 뿌리를 내릴 이들 식물은 인과 질소를 먹고 자라 부영양화와 조류 발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수초섬 옆에는 60m까지 물줄기를 뿜어올리는 분수대를 세운다. 이 분수대는 물이 고여 썩는 것을 방지하는 물순환 장치 역할을 하게 된다.
청원군은 인공 수초섬이 잘 보이는 문의면 산책로와 문의 문화재단지에 관망대를 설치해 환경 학습장, 관광지로도 활용할 참이다. 수초섬이 완공되면 매년 인 10kg, 질소 245kg을 줄이는 수질개선 효과와 68억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군은 전망했다.
김학수 청원군 환경과장은 "여름 불청객인 조류를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억제하기 위해 인공섬을 만들기로 했다"며 "친환경 태양광 집열 조명과 LED조명을 섬 중앙과 외곽에 설치해 어선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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