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이 4일 중국 상하이 응씨빌딩 8층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7회 응씨배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판팅위에게 패배, 1승2패로 막판에 몰렸다. 6일 열리는 결승 4국을 반드시 이겨야 7일로 예정된 최종국까지 갈 수 있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3국까지 백을 쥔 선수가 모두 이겼는데 다행히 4국은 박정환이 백을 쥘 차례여서 농심배에 이어 또 한 차례 막판 역전극을 기대해 본다.
우변 백이 별 피해 없이 안정해서 백의 우세가 계속되고 있다. 흑1 때 이지현이 4로 지킨 건 형세가 좋다고 보고 자중한 것이다. 자칫 손을 뺐다가 처럼 공격 당하면 백 대마가 상당히 시달리게 된다.
5, 7 때 백이 24로 받아주면 다음에 23으로 껴붙이는 수를 방지할 수 있지만 이지현은 혹시나 오른쪽 대마가 탈이 날까 걱정됐는지 8, 12, 20으로 아군과의 연결을 확실히 하면서 동시에 중앙 흑돌의 퇴로를 차단했다. 이 역시 부자 몸조심이다.
흑도 이제는 24로 둬서 연결해야 하지만 그런 식으로 느슨하게 둬서는 도저히 계가를 맞출 수 없다. 그래서 박정환이 이판사판의 심정으로 23, 25로 일단 실리 이득부터 챙겼지만 대신 26, 28로 중앙이 끊겼다. 과연 흑 대마가 무사할까.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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