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개최를 기념하기 위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숲이 조성된다.
제주도는 오는 10월까지 사업비 19억7,000만원(국비 9억8,600만원)을 들여 서귀포시 안덕면 평화로 동광분기점에 위치한 빈터 6만7,772㎡에 제주 자생식물을 테마로 한 'IUCN 기념 숲'을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IUCN 기념 숲은 지난해 세계자연보전총회를 유치하면서 제주도가 IUCN과 약속한 사업이다.
도는 산남ㆍ북을 연결하는 핵심 통행지역인 평화로 동광분기점 공한지를 숲으로 전환시켜 통행차량으로 인한 탄소를 상쇄할 수 있는 환경보전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릴 수 있고, 국내외 관광객에게 WCC 성공개최의 역사적 사실을 홍보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판단,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 곳에는 생태탐방로 및 이용객 편의시설 등을 조성,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WCC 성공개최의 역사적 사실을 홍보할 수 있는 상징물 등도 설치된다.
도는 당초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거문오름 지역을 검토했으나 문화재청에서 거문오름 지역은 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 지정 444호)로서 동굴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숲 조성 불가 결정을 내림에 따라 변경됐다.
도는 오는 4~5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와 기본·실시계획 용역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숲 조성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오정숙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장은 "IUCN 기념숲은 제주WCC 개최라는 역사적 사실을 상징하는 숲으로 조성된다"며 "관광객과 지역주민에게 휴식공간 및 생태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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