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 공무원의 노력으로 화순군을 무등산 국립공원에 편입시킬 수 있었습니다"
전남 화순군 환경과 황경림(45·여·사진)씨가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는 과정에서 숨은 주역으로 꼽혀 4일 광주시장상을 받았다.
자연환경보전업무를 맡고 있는 황씨는 2011년 11월부터 국립공원 승격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1년여동안 16차례 마을좌담회에 직접 참석해 무등산 국립공원 승격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으로 주민들의 반대여론을 잠재웠다.
주민들이 건네는 막걸리도 마다하지 않는 등 진솔한 대화와 소통으로 국립공원 승격을 반대하는 대규모 상경집회를 차단한 일화도 회자되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지켜 본 환경부 관계자들이 "황씨만 아니었다면 화순군을 무등산 국립공원에서 제외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알려졌다.
무등산 국립공원 승격업무를 총지휘한 임희진 종합건설본부장 "황씨의 발군의 노력 덕택에 국립공원 화순군동부사무소가 유치됐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립공원 승격에 몸을 아끼지 않은 황씨에게 동료 공무원으로서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주민들은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재산권이 침해되고 이용하는 데 불편이 따르지 않을까 불안해 했다"며 "주민을 가족처럼 대하다 보니 진심이 통했다"고 말했다.
또 "광주·전남의 명산인 무등산이 명실상부한 국립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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