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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국가들, 아프리카를 가르치려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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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국가들, 아프리카를 가르치려 든다”

입력
2013.03.0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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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서방 국가를 향해 아프리카에 대한 접근법을 바꾸라고 경고했다.

주마 대통령은 4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서방국 정부와 기업들은 아직도 아프리카를 가르치려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이 그런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중국이나 다른 개발도상국과의 경쟁에서 밀려날 것”이라면서 “아프리카를 계속 식민지처럼 대하면 다른 사업 파트너를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방 국가의 광산 기업들이 다이아몬드 등 광물을 캐내는 데만 열심일 뿐 광산업 발전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는 관심이 없다고 비난했다.

FT는 주마 대통령이 서방 국가를 비난하고 중국과 개도국을 그들 국가의 경쟁 상대로 부각한 것은 이달 열리는 브릭스(BRICS) 회의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남아공은 2010년 말 브릭스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주마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중국이 지난 10년간 남아공과 외교ㆍ상업적 유대관계를 강화한 것은 남아공으로부터 원유를 더 많이 얻기 위한 자원 확보 전략 차원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주마 대통령은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중국에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위험을 의식하고 있다”며 “중국과의 거래를 매우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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