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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박희태 돈봉투 유죄… 임용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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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박희태 돈봉투 유죄… 임용 부적절"

입력
2013.03.0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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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사건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사면된 지 한 달 만에 건국대 석좌교수로 임용이 확정돼 일부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3일 건국대에 따르면 박 전 의장은 이번 학기부터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강단에 선다. 학교 관계자는 "박 전 의장은 건국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동문이고, 풍부한 검사 활동과 의정 활동 경험이 후학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임용 이유를 설명했다.

박 전 의장은 20여년간 검사와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고, 1988년 13대 총선 당선 이후 지난해까지 6선을 지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전당대회 때 돈봉투를 돌려 유죄를 선고받은 이가 로스쿨 교수로 임용된 것은 부적절하다며 임용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박 전의장은 2008년 7월 고승덕 의원실에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돌리라고 지시한 혐의(정당법 위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지난 1월 특별사면을 받았다.

송은미기자 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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