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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 Grammar Pet peeves (문제가 되는 비문법 표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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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 Grammar Pet peeves (문제가 되는 비문법 표현들)

입력
2013.03.0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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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이 되면 garage sale(거라쥐 세일)을 하는 집이 많다.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을 차고(garage)나 뜰(yard sale)에 내놓으면 동네 사람들이 와서 사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 중에는 'for free'라는 메모도 눈에 띈다. 공짜로 준다는 뜻이다.

미국의 고교 영어 시간에는 가끔 for free같은 영어가 예문으로 등장한다. 'For information, for reference'처럼 전치사 다음에는 명사가 오는 것이 상식이기에 for free는 그래서 비문법적이라고 가르친다. Florida주에는 이런 용어가 더 많다. 일부에서는 'for nothing'이나 'for only 10 dollars'의 구조와 다를 것이 무어냐며 반박하지만 듣는 사람에 따라 교양을 의심받을 수도 있다.

일명 grammar pet peeve다. 어법에 어긋나는 말을 듣거나 보게 되면 울화통(pet)이 치밀거나 화가 나는(peeve) 것을 말한다. 'How are you?'에 'I'm well' 대신 'I'm good'라고 응답하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Thank you'라는 말에는 고전적인 'You're welcome'의 응답도 있지만 실제 더 많이 쓰이는 어구 중에는 'Any time'도 있다. 그러나 'No problem'이나 군대에서 쓰는 'No sweat'같은 말은 사람에 따라 불편해 하는 이들도 있다. 가게를 나서며 'Thank you'라고 말하자 점원이 'No problem'라고 말하면 무엇이 'no problem'이라는 소린지 의아스럽게 들린다. 게다가 'For sale - 40% off the original price'같은 안내판은 동의어 반복이 될 수도 있다. 40% off라는 말 뒤에 'the original price'는 불필요한 말이다.

한국의 쇼핑 몰이나 가게에서는 'For sale - 40%'같은 말이 더 많다. 이런 말은 정가의 40%에 판매한다는 말인지 40%를 할인하여 실제로는 정가의 60% 가격에 판다는 말인지 알 수가 없다. '저 아줌마 또 시작이시군'의 뜻으로 'There she goes again coming back'라고 말할 때도 뒷부분 coming back은 불필요한 예다.

부부 별성 제도인 한국과 달리 미국은 여자가 결혼하면 남자 성을 따르기 때문에 가끔 '본래 친정 성씨는 무언가요?'(What was your maiden name?)라고 물을 때가 있는데 이 때 'What is your name from home?'라고 묻게 되면 상당히 헷갈리는 의미가 된다. 이처럼 절대 규칙에 의한 비문법적인 요소도 문제가 되지만 어법상 잘못이 없어도 통용법에서 기분 상하게 하거나 혼선을 주는 표현은 줄잡아 1,000여 개나 된다. 활용법에서 문제가 돼 신경쓰게 만드는 이러한 표현은 별도의 관심을 갖고 줄여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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