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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개업< 폐업… 저출산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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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개업< 폐업… 저출산 여파

입력
2013.03.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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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체 의료기관 수는 늘었지만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의원은 오히려 개업보다 폐업이 많았다. 계속되는 저출산 현상 때문이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기관 현황 신고에 따르면 지난해 산부인과 의원은 56개가 신규 개업했지만 97개가 폐업했고, 소아청소년과 역시 119개나 폐업해 개업(118개)을 앞질렀다. 가정의학과(개업 19, 폐업 25)와 비뇨기과(개업 29, 폐업 37) 외과(개업 36, 폐업 44) 흉부외과 (개업 0, 폐업 1) 영상의학과(개업 5, 폐업 17)도 문을 닫은 곳이 더 많았다.

지난해 신규 개업한 의료기관 수는 6,446개로 폐업한 의료기관(5,583개)보다 많았다. 종합병원은 11개가 신규 개업하고 8개가 폐업했고 병원은 개업이 193개, 폐업이 147개였다. 의원은 1,821개가 개업하고 1,625개가 폐업했다.

특히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는 10년 전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통계청의 '표시과목별 의원현황'에 따르면 산부인과 의원 수는 2003년 1,918개에서 지난해 1,457개로 500개 가까이 줄었다. 소아청소년과는 2,245개(2003년)에서 지난해 2,180개로, 가정의학과도 2006년 758개에서 지난해 739개로 줄었다. 경영난 때문에 산부인과 등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은 채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으로 다시 개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전문의 자격이 있으면서도 진료과목을 표시하지 않은 의원 수는 2003년 3,615개에서 지난해 5,190개로 1,500개 넘게 늘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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