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필작가인 마이클 멜리스가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장 자서전 발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멜리스는 미국의 유명 클라우드 펀딩사이트인 킥스타터(Kickstarter.com)에 을 펴내기로 하고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킥스타터는 프로젝트와 목표 모금액, 기한 등을 공지하면 내부 심사를 거쳐 후원자를 모집한다. 목표액에 상응하는 후원자가 모일 때만 실제 모금이 이뤄진다. 멜리스는 29일까지 3만달러의 후원금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후원금이 모이면 책을 집필하는 7개월간의 집세, 책 출간 및 마케팅 비용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시작된 후원모금은 하루만인 28일(오전 11시25분 기준) 136명의 후원자가 6,458달러(약 700만원)를 후원하기로 약속했다.
멜리스는 이 사이트에 영화배우 D L 하이리와 UFC 챔피언 맷 휴즈 등의 자서전을 대필했다고 소개하면서 "100% 사실의 김정일의 전기를 대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책 내용에 대해 "정치가 종교이고, 종교가 김정일이라는 이상하고 작은 남성을 숭배하는 기이한 나라, 북한으로 초대한다"며"이 책은 은둔의 왕국에서 나온 각종 자료들을 이용해 김정일의 독특한 시각으로 그의 생활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멜리스는 "(김정일이) 북한을 개국한 김일성의 아들로 2011년 사망할 때까지 북한을 통치했으며 통치 기간 기이한 성격과 황당한 선전, 무자비한 탄압으로 유명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김정일은 골프를 칠 때마다 홀인원을 하고, 햄버거를 처음 개발했다는 업적을 자랑했다고 멜리스는 전했다.
멜리스는 이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책 집필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며"이 사실이 알려지면 사이버 공격 등 북한의 보복도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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