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대표가 한중일 3국 국가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벌어진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최종국에서 한국팀 주장 박정환(20)이 중국 주장 장웨이제(21)를 물리치고 한국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중일 3국에서 각각 5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승부를 겨루는 이번 대회서 중국은 선봉장 탄샤오(20)와 두 번째 선수 왕시(29)가 초반부터 잇달아 3연승을 거둬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종반에 접어들면서 한국의 네 번째 선수 최철한이 3연승으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역대 한국팀 사상 최연소 주장인 박정환이 중국의 네 번째 선수 셰허(29)와 주장 장웨이제를 내리 꺾고 막판 역전극을 연출하면서 다시 정상을 탈환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중국에 내줬던 우승컵을 되찾아 오면서 이 대회서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2억원. 한국은 박정환을 비롯, 최철한, 김지석, 이호범, 이동훈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한편 박정환은 이 대회가 끝나자마자 같은 장소에서 4일부터 중국의 판팅위와 우승상금 40만달러가 걸린 제7회 응씨배 결승전을 치른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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